[Today's 사자성어] 동문서답(東問西答) – 대화의 단절에서 배워야 할 것

동문서답(東問西答) – 대화의 단절에서 배워야 할 것

 

 

📌 동문서답의 뜻

동문서답(東問西答)이란 '동쪽을 물었는데 서쪽을 답한다'는 뜻으로, 질문과 전혀 관련 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주의 부족, 이해력 저하, 관심 부족 등 깊은 의사소통 문제를 드러내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 고사 유래와 관련 일화

“동문서답”은 정확한 유래가 중국 고전에서 명확히 전해지진 않지만, 한 가지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나라의 학자 회남자(淮南子)가 어느 날 제자에게 “세상의 근본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제자는 갑자기 “가을에는 수확이 풍성합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회남자는 “동쪽을 물었더니 서쪽을 답하는구나(東問西答)”라고 한탄하며 올바른 대화란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 일상 속 동문서답 예시

오늘날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자주 “동문서답”을 경험합니다.

• A: 오늘 저녁 뭐 먹을까?
  B: 아, 그 영화 재밌다더라!
• A: 회의는 몇 시였지?
  B: 김 대리 오늘 안 나왔대.
• A: 그 문제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야?
  B: 요즘 날씨 너무 덥지 않아?

이처럼 상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생각이 딴 데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하면 동문서답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 심리적 원인과 영향

동문서답은 단순한 집중력 저하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의 말에 관심이 없을 때
• 긴장하거나 불안해서 주제를 놓칠 때
• 자신의 말만 하려는 습관이 있을 때
• 상황 파악 능력이 떨어질 때

지속적인 동문서답은 신뢰 저하, 대화 단절, 감정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자주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효과적인 대화법을 위한 팁

동문서답을 줄이고, 정확하고 공감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한 실천 팁입니다:

• 집중해서 듣기: 말의 앞뒤 맥락을 이해한 후 답변
• 질문 되묻기: 애매한 질문엔 되묻기로 정확성 확보
• 요점 파악하기: 감정이 아닌 논점에 주목
• 침묵도 활용: 급히 말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 갖기

대화는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관계 형성의 핵심 도구이므로 동문서답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관련 속담과 유사 표현

“동문서답”과 의미가 유사하거나 연관된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겉돌다: 핵심을 비껴가는 말이나 행동
• 대화의 핀트가 안 맞다: 서로 주제 불일치
• 말귀를 못 알아듣다: 상대 의도를 이해하지 못함
• 적반하장: 엉뚱하게 공격적으로 반응

표현은 달라도 모두 의사소통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결론 – ‘말이 통해야 마음도 통한다’

동문서답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주의력, 공감능력, 소통 태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의 함정입니다.

제대로 된 대화는 상대를 이해하고, 질문의 본질에 맞게 응답하는 과정입니다.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 관계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동문서답의 실수를 줄이고 진심 어린 소통을 한다면, 일상 속 갈등도 줄고, 관계는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