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녀의 물질 – 바다와 함께 살아온 여성들의 삶

 

“숨비소리”. 해녀가 바닷속에서 나와 숨을 내쉴 때 내는 깊고 울림 있는 호흡 소리입니다. 제주를 비롯한 한국의 연안 지역에는 오랜 시간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해 온 여성들, 즉 해녀가 존재해 왔습니다. 그들의 바다 작업을 ‘물질’이라고 부릅니다.



🌊 해녀의 ‘물질’이란?

‘물질’은 해녀가 공기통 없이 맨몸으로 잠수하여 소라, 전복, 해삼, 미역 등을 채취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최대 10m 이상의 수심까지 잠수하며, 보통 한 번의 잠수(물질)는 30~60초 정도 지속됩니다.

하루 평균 4~5시간 작업하며, 해류, 파도, 물때 등을 고려해 활동 장소와 시간을 조절합니다.



🧕 해녀의 장비와 복장

  • 🔵 물안경: 시야 확보
  • 오리발: 수영 보조
  • 숨비낭: 채취물 보관용 그물망
  • 🔴 빗창: 전복 등 떼어내는 철제 도구
  • 물옷(잠수복): 예전엔 검은 천옷, 지금은 네오프렌 슈트

모든 해녀는 공기통 없이 수면 위에서 숨을 들이쉰 후 한 번에 바닷속으로 잠수합니다.



📜 해녀 문화의 역사와 전통

해녀의 기원은 삼국시대 또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시대 기록에는 여성들이 바다에서 진주를 채취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세금을 자연산 해산물로 납부했던 ‘부역’ 형태의 노동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생계 수단이자, 공동체 중심의 여성 협업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2016년, ‘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단순한 채취 기술이 아닌, 생태적 지혜, 공동체 가치, 여성의 노동문화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 📌 해녀들은 자연보호와 자율적 채취 규칙을 지킴
  • 📌 초보 해녀는 ‘해녀회’의 가르침을 통해 기술과 안전을 배움
  • 📌 마을 단위로 조업구역과 수확 제한을 설정



👵 해녀의 고령화와 문화 보존

현재 제주도 해녀는 약 3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60세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젊은 세대의 이탈과 함께 해녀 문화의 단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해녀학교 운영, 해녀 박물관, 전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 마무리

해녀의 물질은 단지 물속에서의 노동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여성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숨비소리 속에서 자립, 연대, 생명의 존중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야 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