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특이한 외모의 상어, 바로 홍머리망치상어(Scalloped Hammerhead Shark)입니다. 이름처럼 망치처럼 생긴 머리 양 끝이 물결 모양으로 굴곡져 있어 ‘스캘럽(Scalloped)’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 형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시야 확장, 전기 감지 능력, 회전력 강화 등 생존에 최적화된 진화의 결과입니다.
기본 정보 및 분류
- 학명: Sphyrna lewini
- 몸길이: 평균 2.5m ~ 최대 4m 이상
- 무게: 최대 150kg 이상
- 수명: 약 20~30년
- 분포: 전 세계 열대·온대 해양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절멸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상어 중 하나입니다.
홍머리망치상어의 특징
● 망치형 머리(cephalofoil): 좌우로 넓게 펼쳐진 머리 구조는 **넓은 시야 확보**, **전기 수용기(로렌치니 기관)의 밀도 증가**, **방향 전환 속도 향상**에 기여합니다.
● 눈의 위치: 머리 양쪽 끝에 위치해 거의 360도에 가까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사냥과 주변 탐색에 매우 유리**합니다.
● 군집성: 다른 상어들과 달리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암컷 중심의 수십 마리 군집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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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와 행동
홍머리망치상어는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의 대륙붕 가장자리와 연안 깊은 바다에 서식합니다. 주로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사냥 활동**을 하며, 낮에는 깊은 바다에 머무르고 밤에는 얕은 해역으로 이동하는 **일주 행동**을 보입니다.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지역은 하와이,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며, **한국 남해에서도 간헐적으로 출현 사례**가 있습니다.
먹이와 생존 전략
주 먹이는 물고기, 갑각류, 오징어 등이며, 망치형 머리를 이용해 **모래에 숨은 먹이를 눌러서 잡아내거나 기절시킴**으로써 사냥합니다. 넓은 로렌치니 기관 분포로 인해, **전기 자극을 감지하는 능력도 상어 중 최상급**입니다.
보호 필요성과 위협
● 혼획: 참치잡이 어선 등에 의해 의도치 않게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어 지느러미 수요: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상어 지느러미 요리** 수요로 인해 남획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서식지 파괴: 연안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해양보호구역에서 **홍머리망치상어는 포획 금지 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과학자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상어 진화의 결정판
홍머리망치상어는 기괴한 외형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알고 보면 정교한 감각 시스템과 지능을 가진 생물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의 창조물로서, 우리는 이 상어가 바다에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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