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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상어 – 길게 뻗은 꼬리를 가진 해양의 사냥꾼

gseekshare 2025. 5. 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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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상어 – 길게 뻗은 꼬리를 가진 해양의 사냥꾼

 

 

환도상어(Thresher Shark)는 다른 상어와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 독특한 해양 생물입니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긴 꼬리 지느러미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냥과 생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환도상어의 생태, 특징, 서식지, 보호 현황 등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환도상어란?

환도상어는 주로 **환도상어속(Alopias)**에 속하는 3종의 상어를 통칭합니다. 이름 그대로 칼처럼 휘어진 꼬리(환도)를 가지고 있어 '환도상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전체 몸 길이의 절반 이상이 꼬리지느러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꼬리는 사냥할 때 물고기를 기절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영어로는 Thresher Shark라고 하며, 학술적으로는 Alopias vulpinus가 대표 종입니다.

'환도'가 조선 시대에 사용했던 칼을 의미하다 보니 긴 꼬리지느러미를 먹잇감을 찌르거나 자라는데 사용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채찍처럼 힘차게 휘둘러 물고기를 기절시키는데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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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징

  • 길이: 성체 기준 평균 3~6m (꼬리 포함)
  • 무게: 최대 500kg 이상
  • 꼬리지느러미: 몸 길이의 50% 이상, 사냥과 방어에 사용
  • 눈: 상대적으로 크고 위쪽에 위치 – 수직 사냥에 유리
  • 성격: 인간에게는 비공격적

특히 꼬리로 물고기를 후려치는 독특한 사냥 방식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지능적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식지 및 분포

환도상어는 전 세계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주로 깊은 바다와 대륙붕 가장자리에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서도 일부 발견된 바 있으며, 특히 제주 인근 심해에서도 드물게 포착됩니다.

단독 또는 소규모 무리로 활동하며, 물고기 떼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낮에는 깊은 곳에 머무르고, 밤에는 얕은 해역으로 올라오는 일주 행동(diel vertical migration)을 보이기도 합니다.



먹이와 사냥 방식

주로 정어리, 멸치, 오징어, 청어 등 작은 어류를 먹이로 삼습니다. 꼬리로 순식간에 휘둘러 물고기를 기절시키거나 무리를 흩뜨린 후 단독 사냥하는 방식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냥법은 **상어 중에서도 보기 드문 행동**이며, 강한 근육과 민첩성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보호 현황과 위협 요인

환도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Vulnerable) 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무분별한 어획과 혼획, 서식지 파괴가 큰 위협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꼬리 지느러미가 미신이나 보양식으로 오용되어 밀렵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 포함 여러 해양국에서 포획 제한과 보호구역 지정 등의 조치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해양 생태계의 조용한 지배자

환도상어는 무서운 포식자라기보다는, 정교하고 조용한 전략가에 가깝습니다. 인류가 해양 생태계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종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보호가 필요합니다. 다음에 다큐멘터리나 해양 전시관에서 환도상어를 만나게 된다면, 그 긴 꼬리와 민첩한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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