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식의 전통과 절차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선종(선종: 교황이 세상을 떠나는 것)하면 전 세계 신자들의 애도 속에 매우 엄숙하고 정교한 전통 장례 절차가 시작됩니다.
1️⃣ 선종 선언 – "교황의 죽음 확인"
교황이 선종하면 교황의 주치의가 먼저 사망을 공식 선언합니다. 전통적으로는 교황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응답이 없을 경우 “진정으로 교황께서 선종하셨습니다”라는 선언이 뒤따릅니다.
이후 교황궁 내부에 ‘파비오 파치알리(Fabio Pacelli)’라는 전통 망치를 이마에 세 번 가볍게 두드리며 확인하던 절차도 있었으나, 현재는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2️⃣ 바티칸 시국 애도 및 장례 준비
- 바티칸 국기 반기 게양
- 전 세계 가톨릭 교구에 애도 메시지 전달
- 교황의 공식 인장과 반지 파괴 (어부의 반지 – 권한 상징 폐기)
교황청 내부 행정은 일시 정지되고, 장례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준비가 이뤄집니다.
3️⃣ 엠발밍 및 일반인 참배
교황의 시신은 엠발밍(방부 처리) 후 **성 베드로 대성당 내에 안치되어 일반인의 참배**를 받습니다. 보통 약 3일 동안 신자들과 외국 귀빈들이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이 시기를 **‘모우리’(Mourning) 기간**이라 하며, 대성당은 장례 분위기로 엄숙히 조성됩니다.
4️⃣ 장례 미사 및 안치
- 보통 선종 6~9일 후 거행
-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십만 명이 참석
- 현직 추기경단 주재, 세계 지도자들도 함께 함
장례 미사 후 교황은 3겹의 관(나무·납·나무)에 안치되어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소 또는 대성당 내부에 안장됩니다.
5️⃣ 9일 기도: 노벤디알레스(Novemdiales)
교황 선종 후 **9일간 특별 미사와 기도**가 이어집니다. 이는 교회의 슬픔을 치유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는 의식으로, 전 세계 가톨릭 성당에서도 함께 기도와 미사를 봉헌합니다.
맺음말
교황의 장례식은 단순한 장례가 아니라, 세계 최대 종교 공동체가 수장을 기리는 위대한 전통 의식입니다.
이 모든 절차는 수세기의 역사와 영성, 그리고 신자들의 믿음을 담아 바티칸에서 고요히, 그러나 장엄하게 진행됩니다.